서울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오늘은 맑고 쾌청한 초가을 날씨 덕분에 청계천을 따라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가볍게 걷는 동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가을의 향기를 전해주었다. 거리마다 발걸음을 맞추는 사람들로 활기차게 채워져 있었는데, 그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시민들도 곳곳에서 여유롭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가족끼리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청계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물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했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청계천을 걷다 보면 길 양옆으로 푸른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다. 물소리가 들려오는 청계천의 풍경은 도..
요즘 들어 지친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원도에 있는 오대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죠. 사실 10여 년 전에 오대산 중턱까지 올라갔다가 완등을 하지 못하고 내려왔었던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산이었어요. 원래 등산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닌데, 오대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특히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것 같은 평일인 지난주 월요일, 오대산을 다녀왔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침의 시작: 설렘 가득한 출발 서울역에서 새벽 6시 열차를 타고 오대산(진부)역로 향했어요. 평소와 다르게 일찍 일어나 새벽 공기를 마시며 서울역으로 향하는 경험이 새롭고 신..
오랫동안 마음속에 두고만 있었던 계룡산 등반을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평소 대전 쪽으로는 특별히 갈 일이 없었던 터라, 계룡산을 오르겠다고 결심한 적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일행과 함께 등산을 계획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딱히 준비랄 것도 없었지만, 처음 가는 산이라 가는 방법 등 이것저것 검색해 보았다. 계룡산은 그 이름만큼이나 웅장하고 신령한 기운이 가득한 산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아침 일찍 서울역으로 향해, 6시경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향했다. 전날 밤에 대전역행 열차를 예매하려고 했으나, 아침 이른 시간대라 그런지 대전역으로 가는 열차는 이미 거의 매진 상태였다. 다행히 서대전역으로 가는 KTX에는 좌석이 꽤 남아 있었다. 아..
집에서 한강변 쪽으로는 카페가 많지 않기도 하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일상이라서 자주 카페를 찾아가 보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 일상을 벗어나 그쪽 동네에 있는 카페를 찾아갔다. 카페의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다.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없어서 찾아오기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흐르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런 곳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라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이런 괜찮은 카페를 알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곳을 계속해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반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들른 카페였다. 이곳은 두번째 와보는 곳인데 인테리어가 바뀌었고 분위기도 더 괜찮아 보여서 좋았다. 일행 1명과 함께 방문했는데, 빵과 커피 하나만..
가끔 종로에 나가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종로에는 유명한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같은 대형 서점과 갈 만한 카페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직장인들이 찾는 맛집들도 많다. 그중 한 곳이 오래된 골목 안에 숨어 있다. 종로에 나올 때면 나도 가끔 찾는 중국집 맛집이다. 골목 입구에는 왠지 들어가서 막걸리 한잔 하고픈 전집이 있다.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오늘은 밥류 메뉴 중에서 가장 비싼 유산슬밥을 시켜 보았다. 요 며칠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ㅋㅋ 역시 맛있다!! 가끔씩 먹어볼만한것 같다. 조금 이른 저녁이라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식사 중에 자리가 차기 시작한다. 연말이라 망년회 시즌 때문인지 단체 손님들이 많다. 복잡해지기 전에 편안하게 맛난 식사를..
평소 동해 쪽으로는 많이 가봤지만 서해안 여행은 인천 월미도를 빼고는 처음이었다. 서해는 물이 깊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만리포 해변은 물이 그렇게 얕지 않은 것 같았다. 예전에는 서해 쪽을 오면 대체로 누런 바다빛이었던 것 같은데 만리포 해변의 바다빛깔은 동해처럼 파란빛이어서 좋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다. 해변에는 한 두 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다. 거의 혼자 해변을 거니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늦은 오후가 되면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근처 카페에 들러 차도 한잔 마시며 해변에 좀 더 오래 머물기로 했다. 해변 우측에는 작은 섬 같은 곳이 있는데 섬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있어 그곳을 거닐며 바닷가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수면에 햇빛이 반사되는 모습이 예쁘다. 해..
서광사 방문 후 절 앞에 있는 조그만 카페에 들러 쉬기로 했다.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해 주고 이왕이면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생강차를 주문했다. 직접 담근 생강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진하고 생강건더기양이 많았다. 쌀쌀한 날씨에 언 몸을 녹이며 따뜻한 생강차를 한 모금 마시고 카메라를 꺼내 방금 전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았다. 카페 인테리어도 적당히 예쁜 것 같고 카페 사진도 찍으면 잘 나올것 같아 몇 컷 찍어본다. 서산에 도착하자마자 쉬지 않고 돌아다니다 지쳤는지 생강차와 함께 나온 건빵이 너무 맛있었다. 사장님께 묵을 만한 숙소가 있는 곳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다. 터미널 근처 보다는 진짜 번화가가 있는 곳에 좋은 모텔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소도시는 어딜 가나 역 근처는 후진 곳이 많고 조금 떨어진 ..
원래 서해 쪽은 잘 가지 않던 방향이라 이번에 가본 서산과 태안 쪽은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서산에서 유명한 절이 서광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들러보았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절이었다. 근처 카페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이 절은 주지스님이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노래하는 시인으로 잘 알려진 분이라고 한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도신스님으로 검색된다. 절 구경만 하고 절 내부로는 들어가보지 않아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이 절은 대웅전이 크고 멋있었는데 보기 드물게도 3층으로 된 건물이었다. 절 앞에는 분위기 좋아 보이는 아담한 카페가 있다. 절 뒤쪽에는 고목들이 있고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숙소도 있다. 그리고 여래상이 있는데 치유를 돕는 보살님인 것으로 보인다. 약수가..
안국역 근처 항상 공사 중으로 펜스가 쳐져 있었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그곳이 오픈되었다. 이곳이 이렇게 넓은 곳인지는 미처 몰랐다. 서울 한복판 노른자 땅을 이렇게 시민들에게 돌려주다니 참 좋다. 언제까지 이렇게 공개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빌딩과 건물 등이 빽빽이 둘러싸고 있는 곳에 탁 트인 넓은 공간이 생기니 뭔가 후련한 기분이 든다. 열린송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안내판을 대충 보니 일제강점기 때부터 일제가 사용했던 땅이기도 하고 근현대부터는 미국 대사관을 위한 숙소로 사용된 땅이라고 한다. 이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 넓은 땅을 여러 이유로 우리가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공원처럼 오픈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확정되어 완성된 모습이 아닌것 ..
남산 백범광장에서 바라보는 남산타워는 또 다른 풍광을 제공한다. 가을이라 예쁘게 물든 단풍과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남산 백범광장은 회현역 방면에서 올라오면 된다. 회현역 4번 출구 또는 3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올라오면 바로 백범광장에 도착한다. 백범광장으로 향하는 우측에는 성곽이 둘러싸여 있다. 남산 성곽길이라고도 한다. 회현역 부근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백범광장으로 향했다. 백범광장을 통과하여 더 올라가면 남산타워가 있는 남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남산 정상으로 향하기 전 백범광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남산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하산길에 롯데타워가 보이는 장소가 있었다.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와 한강이 보인다. 200mm 망원 줌렌즈로..
창경궁에 단풍이 한창이다. 역시 단풍은 고궁의 단풍이 최고인 것 같다. 고즈넉한 고궁의 분위기와 단풍이 참 잘 어울린다. 오전부터 관광버스를 타고온 많은 관광객들이 단풍놀이를 하려고 입장한다. 붉은색의 단풍과 녹색의 잎들이 대조되어 더욱 예쁘다. 연못에 비친 곱게 물든 나뭇잎들... 요즘 같은 단풍철에 화창한 가을 날씨와 알록달록 물든 단풍나무를 감상하기에 창경궁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것 같다. 창경궁은 창덕궁과도 이어져 있어 창덕궁으로 입장 후 비원의 단풍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 비원 또는 후궁은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비원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에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날씨 좋은 가을인 데다가 단풍까지 아름답게 물들어 있어 사람들로 붐비는 모양이다. 창덕궁..
예전 성내동에서 잠시 거주할 때 자주 왔었던 석촌호수! 한참 만에 다시 와봤다. 많이 변했다. 제일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우뚝 솟아있는 롯데타워일 것이다. 석촌호수 자체는 크게 변한게 없는것 같은데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한것 같다. 더 발전했다. 그 발전에는 롯데타워가 크게 한몫한 것 같다. 가을로 완연히 접어들었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옷장에서 꺼내 입은 두툼한 재킷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서울 가볼 만한 곳 사진 찍기 좋은 곳 데이트 코스 석촌 호수 러버덕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러버덕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을 찍어주는 알바생들도 있어서 나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다. 러버덕 외에도 실제 오리와 거위들도 볼 수 있었다. 석촌호수에는 철새들이 떼를 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