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콘테 연필을 사다 놓고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요 근래 다시 연필 소묘에 열정이 생기면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콘테로 인물화 그리기에 도전해 보았다. 첫 사용 소감은 콘테나 연필이나 큰 차이가 없는것 같다는 것이다. 스틱형이 아니고 연필형이라 더 연필 같은 느낌이 나는지도 모르겠다.게다가 오일 콘테 펜슬이라 연필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크레타컬러에서 오일형과 드라이형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필 소묘 하듯이 차곡차곡 쌓아가다보니 어느새 거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고개를 살짝 숙인 이 여인의 이미지는 풍성하게 굽이친 머리카락이 두드러져 있다. 사실 머리카락을 묘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잘 묘사할 수 있을지 걱정도 들었지만 계속 선을 긋고..
인체드로잉 수업 시간 강사님께서는 항상 톰보우 4b연필을 추천하신다. 나는 스테들러 연필도 가지고 있는데 강사님께서는 톰보우가 연필 소묘에 더 적합하다고 하신다. 스테들러는 연필심이 다소 딱딱해서 부드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하신다.얼굴에 나비가 앉아 있는 여인을 그려본다. 그림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어떤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림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망쳐버리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이 고개를 들고, 그 외에도 알 수 없는 어떤 두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막상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고 나면 곧잘 그려낸다. 완성 후에는 그런 내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다. 하기야 사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딱히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망치면 다시 그리면 되고 잘 그리던 못그리던 어떻게든 끝까지 완성하면 되니..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 많은 꽃들이 활짝 핀 건 아니지만 산책로에 튤립 몇 송이가 피어나 있다. 벚꽃은 이미 저번주부터 핀 상태다. 벚꽃은 평년보다 2주 정도 일찍 핀 이상현상이라고 한다. 올해도 이상기후 현상이 많이 일어날 거라는 전조현상이 아니길 바란다. 산책로를 걸으며 꽃사진을 찍었다. 요즘 연습하고 있는 캘리그라피 글을 사진에 합성하기 위해 여백을 둔 사진을 찍는다. 겨울 동안 방안에 모셔두었던 캐논카메라를 꺼내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캐논은 소니에 비해 은은한 색상의 사진을 보인다. 요런 사진에 다가 직접 쓴 캘리를 합성하면 이렇게 된다. 글은 한섬 시인의 시 중 일부다.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감성공장이라는 어플을 사용하면 쉽게 사진과 캘리그라피를 합성할 수 있다. 캘리작품사진을 만..
저렴한 수채색연필을 발견했다. 독일제 등의 고가의 색연필은 선 듯 구입하기가 그랬는데 만 원대 또는 2만 원대 초반에 72색의 색연필을 구입할 수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하였다. 타이틀이 동아PMS라고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국산 색연필인 줄 알았지만 구입해서 뒷면의 상품설명 부분을 살펴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 어릴 때 많이 사용했었던 동아연필이 색연필을 생산한 줄 알고 반가웠었는데 한국산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KALOUR라는 브랜드는 미국회사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미국회사와 제휴에서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제품을 받아서 포장을 뜯어 색연필을 살펴보았다. 외관상으로는 고가의 색연필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스케치북을 꺼내 샌드위치를 그려보았다. 수채색연필이라 물붓으로 수채..
유튜브 캘리그라피 동영상 강의를 보며 혼자서 연습 중. 붓펜은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쿠레타케 22호 붓펜을 사용하였다. 일러스트는 스태들러사의 화인라이너 20색을 사용하여 그렸다. 캘리그라피는 왕도가 없다고 말한다. 오로지 많이 쓰고 다양한 글자를 시도해보는 것이 최고의 연습방법이라고 한다.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좋은 점은 밝고 긍정적인 글을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명언과 유명시 등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다. 붓펜사러가기 쿠레타케 붓펜 22호 + 리필용 3p COUPANG www.coupang.com 스테들러 334 SB20 화인라이너 20색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
요즘 캘리그라피 쓰는 재미에 빠져 있다. 캘리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국내외의 시를 많이 인용하는 것을 보고 평소 잘 사지 않던 시집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서점의 시집 코너에 가니 현재 잘 팔리고 있는 시집들이 잘 나열되어 있어 쉽게 괜찮은 시집을 구입할 수 있었다. 막상 시를 읽어보니 시가 주는 아름다움과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구입한 시집 중 지금 읽고 있는 시집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류시화가 엮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다. 세계의 유명시나 작자미상의 시를 엮어놓은 시집이다. 영감어린 시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고 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집근처 빵카페에 와서 시를 읽으며 캘리그라피를 써본다. 캘리그라피는 쓴다는 표현이 맞는지 그린다는 표현이 맞는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