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저평가 '필리핀보다 싸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가 필리핀보다 낮다는 기사가 나왔다. '싸구려 취급받는 한국 주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0년간 45개국의 3만 2428개 기업을 조사했더니 순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한국이 1.163배 정도가 된다고 한다. 거의 자산가치와 맞먹는 수준이다. 즉 45개국 중 한국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1위에 랭크되었다. 거의 꼴찌 수준인 것이다. 한국 아래에 어떤 국가가 있는지 살펴보면 그리스,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다. 순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는 덴마크인데, 덴마크는 3.3배 정도다. 그 외 미국은 3.1배이고 중국은 2.2배 정도다. 심지어 중국이 한국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준인 것이다. 수치상 봤을 때, 확실히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5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각 회사나 업종에 따라 디스카운트 수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한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52%, 신흥국의 58%,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69% 수준으로 디스카운트되고 있다"며 "세계 최저 수준의 배당 성향과 소액주주 보호에 미흡한 기업 지배 구조 취약성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에서 인용-

 

한국의 주식이 싸게 거래되고 있는 원인은 과거에는 북한이었지만, 요즘은 북한 문제는 주식시장에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슈는 지배구조 문제다. 즉 물적 분할 공포에 의한 것이다. 올해 초 엘지엔솔의 상장으로 엘지화학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훼손된 적이 있었다. 엘지 에너지 설루션이 상장한 날 코스피가 3% 폭락하였다.

또 다른 윈인은 낮은 배당 성향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주주 환원율이 낮은 편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이익의 60%까지 배당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주주 배당률이 20~30% 정도다. 아직은 한국 주식의 배당성향이 낮은 점이 또 다른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의 국내 상장 주식 보유 비율은 1999년 18.9%, 2004년 40.1%, 2022년 7월 26.4%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시장에 대한 과도한 접근성 제한과 예측하기 어려운 규제 방향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에서 인용-

 

한국의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관 투자자 등 관련 부처에서 외국인 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도 한국 주식에 대해 예측 가능성과 공정한 이익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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